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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04-12
1979년 04월 12일 목요일 어제가 할매제사날 이었다. 나야 물론 할매를 본적이 없다. 할매도 나를 본적이 없을 것이다. 큰 누나는 할매를 본 기억이 있다카던데, 잘은 모르겠다. 그래도 큰 상관은 없다. 엄마하고 어데 나가마 다른 사람들은 할매하고 나왔냐고 묻는다. 미영이 할매나 남숙이 할매나 우리 엄마하고 나이가 비슷하고 친구다. 나는 할매 같은 엄마하고 살고 있다. 저번 장날, 엄마가 장에 가서 쪼구, 통대구 말린거, 수리미, 합자, 돼지고기, 달갈, 밤, 대추, 꼬깜, 사과, 배 등을 사와서 작은 방에 넣어 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어무이는 어제 파, 무시, 정구지, 우봉 머 이런 거를 씻어 다가 채에 놓고 적을 꾸블라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제 학교 갔다오니까 벌써 적꿉는 냄새가 마당에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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